노폐물 배출 안돼 요로결석 발생하루 2ℓ물·규칙적 생활로 예방

요로결석은 산모의 고통만큼이나 아픈 옆구리 통증을 유발해 '산통'이라 불리는 질환이다.

비뇨기과 입원 환자의 25~3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으로 25년 전보다 약 3배로 증가했으며, 우리나라는 유병률이 남성은 6~7%, 여성은 1~2% 정도이며, 한번 발생하였을 때 5년이 지나 50% 정도에서 다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요로결석의 발생원인은 소금물과 비슷하다. 물에 소금을 탈 때 물의 양이 적으면 소금이 녹지 않고 알맹이로 남아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의 노폐물도 소변량이 많지 않아 배출되지 않고 몸에 남아 결정화되면 요로결석을 발생하게 된다.

결석생성을 촉진하는 상황은 탈수, 칼슘 과잉 섭취, 칼슘이나 수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약물 복용,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신세요관성 산증, 통풍, 요로감염 등이 있다. 또 뇌졸중 환자 등 오래 누워 있는 경우에도 잘 생긴다.

최근에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소금기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 즉석 음식의 섭취가 늘면서 결석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모두 결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한, 결석이 생기는 사람들만 소변에서 돌 성분이 나오는 것도 아니며 일반적인 사람들도 소변에서 결석의 구성이 되는 성분들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2ℓ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졌다. 간혹 맥주나 탄산음료 등이 괜찮은지 질문하기도 하는데 맥주나 탄산음료는 물 외에도 요로결석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성분이 함께 있기 때문에 예방 효과는 높지 않다. 특히 몸에서 생기는 돌은 칼슘성분이 엉기면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칼슘이 많은 음료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회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술을 마시는 등의 환경적인 요인도 발병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 습관도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통증의 정도이다. 통증이 심한 경우는 빠른 치료가 필요할 것이고, 통증이 거의 없고 자연 배출의 가능성이 큰 요석이라면 자연배출을 유도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요석의 위치나 크기 또한 중요하다. 신장결석은 크기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복강경, 개복 수술의 필요성이 결정된다. 요관결석의 결루 상부, 중부, 하부로 나뉘고 결석의 크기 등을 고려해 체외충격파, 요관 내시경, 복강경 등이 적용된다. 방광결석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은 해당하지 않고 방광 내시경으로 돌을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광결석이 발생한 원인을 찾아서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기본적인 치료법은 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수술, 개복수술 등이다. 대기요법은 4~5mm 이하로 작아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컸을 때 적용할 수 있고 약을 투여하면서 1~2주 간격으로 외래에 다니며 요석의 배출 여부를 확인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와 입원이 필요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돌이 깨졌는지는 충격파 시행 후 일주일 정도에 X-ray 사진을 촬영해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결석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에 따라 여러 차례 반복시술이 필요하다. 내시경 수술은 요관 내시경으로 돌이 있는 부위를 직접 찾아가 레이저 등 쇄석 기구를 이용하여 돌을 깨고 체외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입원과 마취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개복 수술은 위의 치료방법으로도 어렵거나 잘 안될 때 마지막으로 선택한다. 돌이 너무 크거나 많은 경우 일차적인 치료방법으로 선택되기도 한다. 15~20cm 정도의 피부절개를 해야 하는 신체를 상당히 침습하는 치료법이다. 이처럼 요로결석은 위치나 크기 등 임상양상이 복잡하고 같은 위치, 같은 크기의 돌이라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나 임상경과를 보일 수 있다.

/최환식(창원 파티마병원 비뇨기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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