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키즈카페에 경주마 질주는 '덤'경주 열리는 금·일요일, 입장료만 내면 이용 무료

겨울도 갓 중간점을 지나고, 방학도 끝나갈 즈음이다. 올 겨울 마음 편하게 여행 한 번 떠나 보지 못했다면 막바지 추운 겨울 속에서 떠나보자.

단돈 800원만 내면 가족 나들이로 손색이 없는 '도심 속 테마파크'가 있다.

경주가 열리는 금요일과 일요일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찾으면 입장료 800원으로 승마체험과 각종 놀이시설 등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경주마의 질주를 눈앞에서 보는 것은 덤이다.

먼저 경마공원에서 사시사철 무료로 운영하는 썰매동산 '슬레드 힐'(썰매(Sled)와 언덕(Hill)의 합성어)을 즐길 수 있다. 총 길이 90m, 폭 11.5m, 평균 경사도 16도인 이 시설에서는 16명이 동시에 썰매를 탈 수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내 키즈카페가 무료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이곳은 눈이나 얼음이 없어도 사계절 내내 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에버슬라이드 슬로프' 형태로 제작됐으며, 매표소에서 무료 이용권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키즈카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83㎡ 규모의 실내 키즈카페에는 징글짐, 소프트플레이시스템, 벽면 과학교구, 어린이용 컴퓨터 3대, 볼 풀장 등이 갖춰져 있다.

부모가 함께라면 '포니&키즈'를 추천한다. 이곳은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학습, 오락,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치됐으며, 신생아를 동반한 부모를 위해 수유실도 갖춰져 있다. '포니&키즈'는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운영하고, 보호자가 동반한 7세 이하 미취학 아동만 입장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북 카페'를 이용하면 좋을 듯싶다. 관람대 2층 내 마련한 북 카페에는 13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주가 열리는 금·일요일에는 입장료 800원만 내면 사계절 썰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활동적인 자녀와 함께라면 '바운싱돔'이 괜찮다. 경마공원이 야심 차게 마련한 바운싱돔은 특수재질의 막 속에 공기를 주입해 마치 고무공 위에서 노는 느낌을 주는 놀이기구다. 스트레스 해소와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이 시설은 통시에 80명이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마루', '까르', '잔별이' 등 예쁜 이름을 가진 제주도 조랑말을 볼 수 있는 어린이 승마장과 승마 시뮬레이터, 인라인 스케이트 코스, 풋살 구장 등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경마공원은 경마 중심에서 탈피해 지역을 대표하는 놀이·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입장료로 즐기는 테마파크 이외에도 경주마의 질주를 눈앞에서 보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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