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기본적 구조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전체적인 구조를 의미하는 형식(形式)이다. 다른 하나는 주제, 동기, 화성진행, 리듬형태와 같은 내부적인 구조로서의 구성(構成)이다.

실제로 음악의 전반적인 구조 즉 형식은, 구성의 결과를 의미하는 것이다. 구조의 원칙은 반복과 대조라는 통일성과 다양성이다. 반복의 요소와 대조적인 것, 본래의 것과 새로운 것의 상호작용에 의해 음악 형식의 윤곽이 형성된다.

음악작품에서 주제(主題, Theme)는 선율적, 리듬적, 화성적 그리고 음색적 개념을 내포한 것이다. 연속되는 음악적 상황 중의 첫째 것이다. 이것은 마치 문장 중에서의 주요 문장과 유사하다. 그리고 이 주제의 구성 요소는 문장의 중심 단어와 같은 동기(動機, Motive)로서, 음악적 성장의 세포이다.

그래서 작곡가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음악의 첫 머리에 제시되는 동기와 주제를 만드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왜냐하면, 이 주제와 동기가 탄탄하지 못하면 음악을 발전시키고, 전개해 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며, 그 주제가 명확하지 못하면 그 음악을 전개해나가는데 많은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주자들 또한 작품을 연주하고자 첫 번째로 그 작품의 동기와 주제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우리의 삶 또한 어떠한가? 아마 삶의 성공 여부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삶의 주제에 대한 선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즉 어떤 주제와 동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음악의 전반적인 성격이 결정지어지는 것과 같이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이 더욱 나은 한해를 위하여 신년 설계로 새롭게 출발을 시도하고 있을 시기이다. 올 한해도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그중에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아주 중요한 결정도 있을 것이다.

   
 
한 해를 설계하기 이전에 내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생각하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자신만의 주제와 동기가 명확했을 때 현명한 결정과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2011년 신묘년, 당신의 동기와 주제는 무엇인가?

/전욱용(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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