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 전공자, 소우주를 시재로 삼다

"그의 시세계는 지성과 감성을 넘어 영성의 영역까지 확장한 거대한 우주적 담론을 미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과학을 바탕으로 한 학문의 배경에 예술세계의 상상력을 통합적으로 결합한다." - 정재영 문학평론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정재영 씨가 이토록 칭찬해 마지 않은 이는 과연 누구일까? 놀랍게도 그는 심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미국 조지타운 의대 교수와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 심혈관센터를 진두지휘한 의사다. 바로 이원로 인제대학교 총장이다. 그는 지금까지 8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여기서 다시 정재영 시인의 평을 되새겨 본다. 심장학 전공자이자 의사인 그는 감성과 지성을 총동원해 육신에 영성을 붙들어 매야 한다. 현미경으로 심장을 본다. 살아 꿈틀거리는 심장. 한창 때인 심장은 끝없이 오르고 내리면서 용솟음 친다. 화자는 여기서 소우주를 본다. 136쪽. 8000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