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겨울철 사망률 4배 높아져고혈압 환자 등 지속적 관리해야

뇌졸중이란 소위 '중풍'이라고 일컫는 말로 뇌혈관 질환을 통틀어서 이야기한다.

뇌혈관 파열로 인해 두개강 내에 출혈이 발생되는 경우를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뇌혈류가 감소하여 뇌가 허혈상태에 빠진 것을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들의 두가지 병은 결국은 같은 원인에 의해서 발생되는 동일한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 질환은 심장질환, 암과 함께 한국의 3대 주요 사망원인 중의 하나다.

경남에서는 인구 1000명당 2.1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연간 7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불어 겨울에 발생하는 뇌졸중의 경우 다른 계절에 비해서 사망률이 더욱더 높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구토를 동반한 두통이 나타나고 △팔 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느낌 △갑자기 횡설수설하면서 의식의 변화가 있는 경우 △앞이 깜깜해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현상 등과 함께 나타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뇌혈관 질환에 대한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과정은 우선 CT 촬영을 통해서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분한 다음, 뇌출혈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한다.

그리고 뇌경색의 경우는 MRI로 확진한 뒤, 증상발현시간에 따라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중재시술을 통해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고령에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다른 심장질환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그리고 과거에 뇌졸중을 앓았던 경우에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피검사를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 식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뇌졸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경우에 발생하는 뇌졸중의 경우, 사망률이 다른 계절에 비해서 4배까지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손상으로 말미암은 기능 회복도 가능할 수 있다.

/김영준(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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