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 2000만 원짜리 자전거 잃어버려 광고 내

'자전거를 찾습니다-포상금 500만 원'.

지난 29일 저녁 신문에 삽입된 한 전단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눈길을 끌기 위한 자전거 업체 광고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자전거 분실자가 포상금 500만 원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는 내용이었다. 전단(사진)에는 '사진 프레임은 경남에 한 대뿐입니다'라고 적혀 있고, '분실장소: 창원 롯데백화점 사은품 지급소 자전거 보관대, 시간: 2010년 12월 26일 오후 3시 30분경'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포상금 500만 원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자전거에 큰 지식이 없는 사람들로서는 "도대체 자전거 가격이 얼마기에"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자전거 소유주는 창원시 대방동에 사는 정 모 씨였고, 전단 전화번호(010-9369-0850) 소유자는 MTB자전거숍을 운영하는 김 모 씨였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경남에 한 대밖에 없는 '린스키'라는 뼈대(프레임)는 분실 3일 전에 구입한 제품인데, 조립 후 완성품 가격은 2000만 원에 달한다.

   
 

정 씨는 "창원 롯데백화점에서 5분 정도 잠깐 볼일 보고 나오니 자전거가 사라졌다"며 "자전거 보관대에 CCTV가 없고, 롯데백화점 쪽에서는 그곳에서 분실했다는 확인을 할 수 없어 보상은 어렵다는 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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