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국내 최초 튀김통닭 탄생각종 식품첨가물 비만 유발 우려

얼마 전 이마트 피자와 더불어 롯데 마트의 5000원짜리 '통큰치킨'의 판매로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외식의 비중이 커지고 그중에서도 가맹점 간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형 유통업체와 가맹점 업체 간의 무한경쟁이 동물의 먹이사슬만큼이나 치열한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대략 3000억 시장 규모로 알려진 치킨시장에서 상생과 공정이라는 사회적 이슈만큼이나 치킨이 영양가 있는 음식인가도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질에 무기질이 풍부하고 돼지의 절반 정도인 1.8kg 사료로 닭고기 1kg을 얻을 수 있는 육계를 우리나라에서 대규모로 사육하게 된 것은 20세기 이후의 일이다.

성장이 빠른 육계를 양계장에서 대규모로 사육하기 시작해 닭이 흔해지고 요리 방법이 다양하게 개발된 것은 1960년대 후반이다.

튀김 통닭의 시대가 열린 것은 식용유가 전국에 보급된 1970년대 들어서였다고 한다.

1977년 서울 신세계 백화점에서 국내 최초의 튀김 통닭 '림스치킨'이 유행하면서 KFC, 파파이스 등 외국 거대 가맹점이 등장하고 1980년대 고속 경제 성장 속도에 걸맞게 치킨시장의 새로운 분야로 매콤, 달콤, 자극적인 맛의 양념 통닭이 등장했다.

이후 DHA, EPA 같은 영양소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몸에 안 좋은 기름 덩어리를 뺀 전기 바비큐, 숯불 바비큐, 찜닭, 간장치킨, 오븐구이 등이 등장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동물 학대를 하지 않고 생태학적으로 키운 '프리덤 폼'이 유행한다고 한다.

영양학적으로 오메가6(비축지방)와 오메가3(분해지방)비율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간의 지방산비율은 5:1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한다. 목초지의 지방산비율은 1:4 정도로 본다. 아마 사육장에서 길러진 육계의 지방산비율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미국 슈퍼에서 판매되는 사육란의 지방산비율이 30:1이라면 그리스 산골에서 낳은 유정란의 지방산비율이 2:1 정도로 알려졌다.

최근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재배 면적이 확대되는 식물성 기름 팜유와 값싼 양배추 야자유 재배 면적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값싼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여 쉽게 변질하지 않으며 유통과 이동을 쉽게 만든 기름을 고체지방이라 부른다.

이 고체지방은 우리 몸에 흡수되어 쉽게 흡수, 분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혈액 속에 침투하여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며 비만에 엄청난 이바지를 한다고 알려졌다. 바삭한 질감과 매콤달콤한 자극적인 맛을 내기 위한 각종 식품첨가물 또한 많은 이바지를 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60:1 정도의 지방산비율을 지닌 해바라기 기름의 오메가6 지방산비율을 낮추고자 유전자 조작재배가 활발하다고 한다. 무한경쟁의 또 다른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우려된다. 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서 선진국도약을 부르짖는 이때, 대형 유통업체들이 통 크게 국민 간식의 격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 건강을 위하여!

/윤종식(김해 칠산고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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