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울산경남본부 윤영안 조직2부장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하면 경향신문과 경남도민일보를 먼저 챙겨 본다는 윤영안 씨는 도민일보를 꼼꼼히 읽는 '열혈 독자'다. 그런만큼 사안 하나하나를 지적하며 지면평가위원 못지 않은 평가실력을 뽐낸다.

"도내엔 친여성향의 사람들이 많음에도 경남도민일보는 정부 정책, 도정·시정과 관련된 이슈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전달해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기분좋은 칭찬으로 시작했다. 곧 이어 "하지만 핵심사안에 대해서 세부적인 내용보다 굵직굵직한 정치적 내용 중심으로만 보도되고 있어 안타깝다. 마산·창원·진해 통합과 관련, 진행상황과 문제점은 잘 보도했지만 통합 후 복지·제도 차이가 큰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정책을 어떻게 세워야 한다는 제안이나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모색 등 구체적인 기획보도 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4대강 보도와 관련, 정치적 싸움을 보도할 게 아니라 농민·도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심층취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일자 신문에서 가장 눈여겨 본 기사는 1면 머릿기사인 '동료의원과 기자들이 뽑은 2010년 의정활동이 가장 돋보인 의원' 여론조사를 꼽았다.

"설문방식이 흥미롭고 수긍이 가는 객관적인 평가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부족한 점은 결국 거가대교, 로봇랜드 등 큰 문제를 이슈화한 의원 중심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 군단위 도의원 활동 등에 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없다. 언론에서 도내 소외 시·군을 역시 소외시키고 있는 것 같다."

야단을 들었음에도 기분 좋게 인터뷰를 마치며 내가 살고 있는 곳, 동네소식은 지역신문을 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하는 윤영안 씨 같은 독자가 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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