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빈도·강도·기간 제한해야…제때 치료 못하면 만성질환 위험

운동을 하면서 달리기나 점프를 많이 하면 근골격계 손상 중 하나인 아킬레스 힘줄(건)이 손상된다.

그 원인으로는 아킬레스 힘줄 자체의 해부학적 원인이 있을 수 있고, 또 발이 가진 모양이나 동반병변, 평발, 잘못된 운동방법 등을 들 수 있다.

아킬레스 힘줄 손상으로 통증이 발생, 6주 이상 병이 호전되지 않고 이환되면 만성으로 분류한다.

아킬레스 힘줄은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이 합쳐지고 난 다음 꼬여서 내려와서 발꿈치 뼈에 힘줄로 부착된다. 발꿈치 뼈 위쪽으로 2~6cm 부위는 혈액공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부위다.

주로 중·장거리 달리기선수, 트랙 선수, 배드민턴, 배구, 축구선수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킬레스 힘줄 질환이 있는 선수의 60%는 하지부정렬이 원인이 된다. 근력, 유연성과 지구력 등도 힘줄 손상과 연관이 있다. 잘못된 훈련방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너무 빨리, 높게, 멀리 만을 추구하거나 한 방향으로만 비대칭적으로 훈련하는 경우 등이다.

아킬레스 힘줄 손상이 발생했을 때 급성손상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섬유화와 유착을 일으키고 결국, 힘줄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만성의 상태가 된다.

증상은 발뒤꿈치 아킬레스 힘줄 부위에 느끼는 통증이 오는데 초기에는 심한 운동을 한 후에 나타난다.

시간이 흐르고 병이 진행되면 가벼운 운동이나 심지어는 휴식 시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인 경우 만져보면 부종과 탄발음 발적, 열감을 보일 수 있으며 만성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통증만 있는 경우도 있다.

검사방법으로 초음파를 이용하면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좋은 방법이나 검사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여러 각도로 해부학적 구조를 보다 섬세하게 볼 수 있으며 정상적인 힘줄 조직과 병변이 있는 힘줄부위를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아킬레스 건염의 진단목적으로는 자기공명영상의 사용은 아직 의료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들고 검사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치료는 급성이나 아급성의 아킬레스 건염의 경우 염증반응을 조절하고 잘못된 훈련 방식을 개선하고 근육의 강도와 유연성을 향상시키며 더욱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주로 이용된다. 급성기에는 냉동요법이 도움되며 만성의 경우에는 초음파, 열전기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행동용법 즉 운동의 빈도, 강도, 기간을 제한하고 최대한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방법이 우선되어야 한다.

통증이 있는 병변 내에 주사하는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은 의견이 분분하며 이에 대한 확립된 기준이 없으므로 사용하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으로 약 6개월 이상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권유된다. 수술이 결정되면 자기공명영상을 시행하여 변성이 된 힘줄이 정상적인 힘줄의 몇 %인지 확인한 후 수술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 후 75~100%까지 증상의 호전을 보고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도 재활운동이 중요한데 대부분 조기 운동을 권유하며 보조기 등을 이용해서 2~4주 정도 고정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 병변이 있을 때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으로 정상 관절운동 시에 아킬레스 힘줄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긴장을 감소시켜 만성으로 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한다.

/이승하(마산센텀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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