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새책] 꽃바람 꽃샘바람 (김춘복 장편소설 - 두엄)

책은 마산 3·15의거 현장을 바탕으로 1989년 김춘복 작가가 쓴 초간본 <꽃바람 꽃샘바람>(동광출판사)의 인명 및 지명 등의 오류를 바로잡고, 내용을 대폭 첨삭, 문장을 전면 개칠해 내놓은 개정판이다.

개정판 출판 배경은 3년 전 3·15의거기념사업회 관계자의 제언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작가는 제언 당시 마침 초간본의 미진했던 부분을 대폭 손질해서 개정판을 출간하려고 마음먹었던 참이란다.

미진한 부분은 4·18, 4·19, 4·25, 4·26으로 이어지는 서울에서의 상황을 그린 마지막 '덧뵈기/대동놀이 씨앗' 장으로, 작가는 주마간산 격으로 처리한 감이 없지 않아 늘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아 있던 터였단다.

<꽃바람 꽃샘바람>은 박진감 넘치는 사건전개와 활달한 문체로 '4월혁명'을 통해 분출하는 활화산 같은 민중의 저항의 불길을 에누리 없이 묘파한 리얼리즘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작가가 직접 취재한 김주열사건의 전말은 이 소설의 백미"라고 했다. 456쪽.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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