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새책] 은하의 남쪽도시 (김병룡 장편소설 - 계간문예)

김병룡 작가가 네 번째 소설 <은하의 남쪽도시>를 냈다. 책은 한 남자에게 지독하게도 헌신적인 한 여자의 일생을 다룬 통영 '해평열녀'의 전설을 담은 세 번째 소설 <잃어버린 꽃의 향기>와 대칭적 관점에서 쓰인 글이며, 그 속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설에는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립적 설전과 담론을 통해 신과 인간, 인간과 동물 간의 차이, 인류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대한 깊은 탐조가 전개되고 있다.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가. 인간은 어떤 존재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르며 이 시대에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 대우주에 인간 말고 또 다른 지적 생명체는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의문과 거기에 접근하려는 인간적 고뇌가 담겨 있다.

특히 여러 동물의 습성에서 엿보이는 인류의 진화과정과 요즘 신세대들의 성 풍속도가 간결하고 매끄러운 문체를 통해 잘 드러나 있다. 299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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