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있는 어떤 생물이든존재 자체가 소중한 가치 지녀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얼마나 많은 생물이 살고 있을까요?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동물이 140만 종, 식물이 30만 종가량 된다고 합니다.

여러 생물이 다양하게 어울려 사는 생태계에서는 사람도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물과 관련한 모든 것이 다양하게 있는 것을 '생물다양성'이라고 합니다. 2010년 올해가 바로 '생물다양성의 해'입니다. '생물다양성'은 크게 '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으로 나눕니다.

'종 다양성'은 어떤 한 곳에 여러 종류의 생물이 어울려 사는 것을 말합니다. '종 다양성'이 높은 곳일수록 식물과 동물, 여러 미생물이 자연 그대로 함께 어울려 있는 건강한 생태계가 됩니다. 숲과 사막을 견주어보면 '종 다양성'이 높은 곳은 어느 곳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낙동강 둔치에 심긴 유채. 원래 살던 식물을 없애고 볼거리를 위해 한 가지 식물을 심는 것도 '생물종다양성'을 파괴하는 까닭이 됩니다. /박성현

한 종 안에서 생기는 유전적 변이도 중요합니다. 바로 '유전자 다양성'입니다. 생물은 둘레 환경이 변하는 것에 맞춰 진화합니다. 이때 좀 더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 조금씩 변이가 생깁니다. 이런 변이 가운데 가장 잘 적응한 것이 끝까지 살아남게 됩니다. 만약 유전적 변이가 다양하지 않다면 이 생물은 환경에 맞게 살아남기 어려울 것입니다.

'생태계 다양성'은 생물이 사는 바탕이 되는 환경에 대한 것입니다. 숲, 산, 강, 바다, 호수, 늪, 갯벌, 사막 따위의 환경이 다양한 것을 말합니다. 생물 가운데는 어떤 특정한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 환경이 사라지면 그 안에서 사는 생물도 함께 사라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생물뿐 아니라 생물이 사는 환경도 함께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세계 150개 나라가 모여 '생물다양성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이 가지는 가치를 잘 알아야 하지만, 생물이나 환경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사람도 자연에서 사는 생물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자연이 생물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처럼 사람도 환경이나 생물과 더불어 있는 것입니다. 자연에 있는 어떤 생물이든 그 존재 자체가 소중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잘 알아야겠습니다.

/박성현(우포생태교육원 파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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