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도내 전 시·군에 시험장 설치…전자기기 반입금지 주의해야

수능 시험일인 오는 18일 경남에서는 모두 4만1939명이 응시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수능은 창원 마산고 등 101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2010학년도에 비해 수험생이 1717명이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시험실도 19실이 더 늘어 도내 모든 시·군에 100% 시험장이 설치된다. 원정 시험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도교육청이 준비한 배려 덕이다.

도교육청은 아울러 시험 당일 소음과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공서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고, 시험장 주변 차량 출입 통제, 기차 시간 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경남지방경찰청과 협력, 부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문답지 보안을 위해 시험 지구별로 경비팀을 구성했다.

◇올해 달라진 수능 = 올해 수능에서는 처음으로 듣기평가에 CD가 등장한다. 종전까지는 카세트 테이프를 사용해왔다. 또한 수험생 책상에 선택 과목명이 표시된 스티커를 부착, 학생이 실수로 다른 시험지를 받아보는 사태를 방지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인쇄해 각 시·도교육청으로 송부해 오던 수능 성적표도 올해는 평가원이 성적표를 파일 형식으로 각 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으로 발송하게 된다. 성적은 12월 8일 통지된다.

◇이러면 부정행위 = 긴장 탓에 시험 당일 의도하지 않았던 부정행위를 저질러 성적이 무효처리되는 안타까운 일이 매년 생긴다. 피해 수험생 수도 생각보다 많다.

가장 흔한 사례는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갖고 왔다가 적발되는 경우다. 지난해 수능에서 이런 전자기기를 갖고 있다가 감독관에게 들켜 성적이 무효 처리된 수험생이 47명이나 된다.

따라서 반입 금지 물품을 갖고 왔다면 1교시 시작 전 반드시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말고는 개인 필기구도 가져올 수 없다. 샤프 펜슬과 사인펜은 시험실에서 개인당 한 개씩 일괄 지급한다.

특히 4교시 선택과목 때 시험 보는 순서를 지키지 않아 부정행위로 적발되는 일도 허다하다.

정해진 순서대로 선택과목 문제지를 풀어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다른 선택과목 문제지를 먼저 풀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 문제를 보는 수험생 역시 부정행위자가 된다는 점 꼭 유의해야 한다.

또한 시험시간이 끝났는데도 답안지 작성을 하다가 지난해만 6명이 적발, 성적이 무효처리됐다. 시험 종료 후 답안 작성도 엄연한 부정행위다. 명심하자.

수능 부정 행위를 저지른 수험생은 그 행위가 가볍다면 이번 시험만 무효처리되지만 부정 정도가 무겁다고 판단되면 내년 시험까지 응시 자격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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