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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팍 도사] 잊지못할 콩나물 매운탕

후포항서 먹은 얼큰한 그 맛, 집에서 한번 도전해볼까

박종순 기자 yard@idomin.com 2010년 11월 10일 수요일

"매운탕 맛있는 곳을 소개해줄까요, 자리 깔끔한 곳을 소개해 줄까요?"

11월 초 대게로 유명한 경북 울진 후포항을 우연히 찾았다. 이곳도 대게 잡는 곳과 매운탕을 먹는 곳이 따로 있다. 11월 말 대게축제를 앞둔 탓에 국내산 게는 찾기 어려웠다. 몸집이 크고 맛있는 러시아산 대게와 가격이 싸고 몸집이 작은 홍게가 대부분이다. 내년 1월경이 되면 국내산이 가장 싸다고 하니 그때 한 번 더 찾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박종순 기자  

후포항에 대게거리가 조성돼 있었다. 대게 파는 주인은 "매운탕이 참 맛있는 곳"이라며 몇 번이고 되뇌었다. 얼마나 맛있기에 '매운탕'을 그렇게 강조하는 것일까. 대게를 실컷 먹고 나니, 매운탕을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됐다.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한번 먹어봐야지 싶었다.

아주머니가 낸 매운탕은 '콩나물 매운탕'이었다. 산초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어 국물맛이 시원하고 칼칼했다. 이런. 이틀 뒤 매운탕 맛이 아른거렸다. 그 맛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고소하고 씹는 맛이 좋은 밀치가 제철이다. 단골횟집에서 밀치 1kg을 사자 사장님, 여지없이 매운탕 거리를 가득 잡아주었다. 자, 한번 끓여볼까.

-콩나물 매운탕 만들기

매운탕의 생명은 무엇보다 싱싱한 생선이다. 생선의 신선도에 따라 국물맛이 달라지는 만큼, 방금 회 뜨고 가져온 생선을 바로 쓰는 것이 좋다.

1. 무를 깔고 생선을 차곡차곡 올린다. 마늘을 한 숟가락 정도 넣고 생선이 반쯤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푹 끓인다.

2. 팔팔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고춧가루를 두 숟가락(4인분 기준) 정도 넣고 조선간장으로 간을 한다. 간을 보면서 조선간장(4인 기준 5숟가락) 양을 조절한다. 생선국은 조선간장으로 간을 하는 것이 제일 맛있다.

3. 한 번 더 끓어오르면 콩나물을 한 손 정도 넣고 잠기게 한다. 숟가락으로 살살 눌러 뚜껑을 열고(열었다 닫았다 하면 비린 맛이 남는다) 3분 정도 끓인다. 콩나물이 아삭해야 쓴맛도 나지 않고 국물도 맛있다. 콩나물을 한 손 정도만 넣고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

4. 마지막으로 파를 넣는다.

5. 불을 끄고 산초가루를 한 숟가락 정도 넣고 국물과 섞어준다.

6. 싱겁다 싶으면 조선간장으로 간을 한다.

-콩나물 매운탕 먹어보니

후포항에서 먹던 그 맛이 난다.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하다. 여기에 산초가루로 맛을 내 얼큰하면서도 칼칼하다.

하지만, 한 번 더 끓여 먹었더니 쓴맛이 조금 느껴진다. 한 번 더 끓여 먹고 싶다면 콩나물을 걷어내고 먹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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