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있던 항아리 (신혜경 시집 - 도서출판 경남)

'사람이 사랑할 수 있는 무한과 그리워할 수 있는 심장의 일부를 가졌음에 감사하며….' 시인의 인사말에서도 묻어나듯 시집은 서정시로 가득하다. 창원 등 경남에서 활동하는 신혜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경남시인선 134번으로 발간했다.

   
 
시집은 1부 항아리, 2부 호수로 대화하는 법, 3부 사랑별곡, 4부 나무의 뿌리, 5부 미완성의 순간들로 나뉘어 있다. 평설은 창원대대학원 장성진 교수가 썼다. 장 교수는 시인의 스승이다. 장 교수는 '경계선에서 찾은 성찰과 절충'이라는 제목의 평설을 통해 "시는 서정성의 본령과 현대시인의 위상을 자각한 상태에서 경계선에 서서 그 성찰과 절충을 모색하고 있다"며 "묘사와 서술의 중화, 서정적 상상과 현실적 상황의 절충, 시인의 고상한 정신과 사회인으로서의 일상적 삶에 대한 성찰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향이 고전시의 전통과 연결됨으로써 중량감을 가진다"고 했다.

시인은 1967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창원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수료해 교사생활을 하고 있다. <현대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96쪽.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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