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엄정행의 우리가곡 여행·19일 노산 가곡의 밤

깊어가는 가을 감성을 적시는 가곡의 향연이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는 14일 오전 11시 김해 문화의 전당 누리홀에서는 테너 엄정행이 진행하는 '엄정행의 우리 가곡 여행 - 가을에 만나는 우리 가곡의 추억'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어 19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노산 가곡의 밤'이 스물 여섯 번째 문을 연다.

◇싱그러운 가을 아침에 맞는 우리 가곡 = '가을에 만나는 우리 가곡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김해 문화의 전당 아침의 음악회가 열린다. 양산 출신의 국내 최고의 테너 엄정행이 우리 가곡 여행 가이드를 자처, 관객들을 안내힌다.

공연에서는 엄정행의 진행과 해설 그리고 소프라노 이지영, 바리톤 이광희의 노래와 피아니스트 정서완의 반주로 진행된다. 엄정행은 '목련화', '비목', '가고파', '고향의 노래'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리밭', '그대 창밖에서', '기다리는 마음', '박연폭포', '고향의 노래' 등 추억의 명곡이 준비되어 있다.

공연은 가곡을 들려주는 것 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엄정행은 우리 가곡과 성악사에 있었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그가 데뷔 초부터 국내 성악계의 여러 대가들과 교류하면서 나눴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헤친다. 공연은 전석 균일 1만 8000원. 문의 055-320-1234.

◇마산 그리고 가곡 역사를 되짚는다 = 마산은 사라졌지만 '마산 문학'과 '가곡'은 살아있다. (사)합포문화동인회가 주최하는 '노산 가곡의 밤'이 스물 여섯 번째 밤을 맞이한다. 이번 '노산 가곡의 밤'에서는 '가고파', '그 집 앞', '동무생각', '옛 동산에 올라' 등 노산 이은상이 쓴 가곡과 '박연폭포'와 같은 우리 민요 그리고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 곡들이 이어진다.

창원시립마산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백진현의 지휘로 테너 김대욱, 소프라노 허미경·김인혜, 바리톤 노운병·하석배 등이 출연한다. 통합창원시 원년. 이들의 깊고도 고운 목소리로 마산 그리고 마산 문화와 가곡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무료. 문의 (사)합포문화동인회 055-240-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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