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열여섯 번째 합포만 현대음악제

지역 현대음악 창작자들의 열정과, 다른 장르와의 실험적 시도를 유감없이 보여 온 합포만 현대음악제. 그 열여섯 번째 무대가 12일 오후 7시부터 창원 성산아트홀 소공연장과,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창원시 문신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잇달아 열린다.

올해는 '피아노를 위한 창작음악의 밤', '현악기를 위한 창작음악의 밤', '창작가곡의 밤'을 테마로 잡았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독일 오스나브뤽 피아노듀오팀 초청연주회'가, 현악기 부문에서는 '일본 아니 현악사중주단'의 공연이 눈에 띈다.

오스나브뤽 피아노 듀오 피터 플로리안과 김희정. /성산아트홀

12일 오후 7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피아노를 위한 창작음악의 밤'에는 루마니아 출신으로 현재 오스나브뤽 음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피터 플로리안과 창원대 출신으로 오스나브뤽 음대에서 최우수 점수로 졸업한 피아니스트 김희정이 국내 작곡가들이 작곡한 곡을 협주한다.

또 중국 중북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첸시 루는 독주로서 자신의 음악적 감성과 새로운 현대음악과의 조우를 표현한다.

12일 오후 8시 창작가곡의 밤은 지난해 '발레와 전자음악의 만남'에 이은 타 예술장르와의 실험적 시도다. 김복근, 서일옥, 최대식 등 마산의 문인들의 시에 창작곡을 붙여 만든 가곡이 선보인다. '산호공원', '내포리바다', '만날고개 만날 축제' 등 마산을 기억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참여 작곡가로는 영남대 진규영 교수, 인제대 오세일 교수, 작곡가 이근택, 백승태, 김호준, 이형근, 전욱용, 한정훈, 임지훈, 김지만, 공태진, 김명현 등이다. 바리톤 신화수 김종홍, 소프라노 최윤희, 허미경 등의 목소리로 마산 가곡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창원 문신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열리는 '현악기를 위한 창작음악의 밤'은 한국과 일본의 동경에서 활약 중인 '아니 현악사중주단'이 국내 작곡가들과 조우한다. 여기서는 한정훈의 '미동', 이형근의 '현악 사중주를 위한 - 풍경', 김용규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트리오' 등 7곡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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