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전 '실전 평가' 토대 상위권 꿈보다 전략 세워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1주 정도 남기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한 9월 모의평가는 고3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응시한다는 점에서는 6월 모의평가와 같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6월 모의평가 출제 범위는 수능 전 범위가 아니고 일부지만, 9월 평가는 수능과 범위가 같다. 또한 9월 평가는 수능 난이도 조절을 위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한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 외에도 6월에 비해 졸업생이 약간 늘어난다는 점도 또하나의 특징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난이도 조절을 위한 시험이면서 동시에 수능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가채점 이후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결과로 미뤄 올해 수능에서 수리 가형 쏠림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수리 가형은 6월보다 9월에 감소하고, 수리 나형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계열 수험생 중 일부가 수리 가형을 포기하고 수리 나형을 응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을 비교해보면 수리 가형은 증가하고, 수리 나형은 감소했으나, 올해는 수능원서 수정 기간을 통해 수리 가형의 7·8·9등급 학생이 수리 가형을 포기하고 수리 나형을 응시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해와는 달리 수리 가형 인원은 감소, 수리 나형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수리 가형 학생이 수리 나형으로 바뀌어도 수리 나형이 감소하는 이유는 직업탐구 응시생 중 많은 학생이 수능 응시를 포기하기 때문이다.

즉, 수리 가형 응시생 중 주로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리 나형으로 바꾸면서 수리 가형을 응시한 수험생의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수리 가형을 공부하던 수험생이 수리 나형을 응시하고, 직업탐구 응시생이 수능을 포기하면서 수리 나형 응시생 역시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자연계열은 수리 나형으로 바꾸는 문제를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열은 수리 영역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수리 나형의 평균 점수가 낮아서 약간만 노력하면 전국 평균 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9월 모의평가와 수능 성적은 상당히 비슷하다. 따라서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논술 성적이 우수하거나 뛰어난 특기가 있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모의평가 성적에 맞춰 수시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9월 모의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분석하고 이를 기준으로 수시에서 상향 또는 안전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수시 1차서는 상향 또는 소신 지원을, 수시 2차서는 안전지원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9월 모의평가 성적보다 낮게 지원할 필요는 없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막연하게 상위권대학만 고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능 원서 접수는 마감이 9일이므로 그 이전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출신은 마감일을 기다리지 말고 미리 접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원서 수정 기간이 7~9일 3일간 있으므로 수리 가형의 결과가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못 미치거나 목표 대학이 나형의 교차 지원을 허용한다면 나형으로 이동도 고려해봐야 한다.

수시 원서접수는 수시 1차와 2차 모두 8일부터 접수하는 대학이 많다. 즉, 수시 2차의 경우 수능 후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많지 않으므로 대부분은 수시2차까지 미리 접수해야 한다.

도움말/종로학원 부산·언양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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