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합포구 대림조경 임채준 대표

세 번이나 같은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사장님이 받아 보시고, 나는 직원이라 신문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장이 읽고 나면 직원도 찾는 신문을 만들 테니 잘 공유됐으면 좋겠다.

네 번째 만에 '도전'에 응한 독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대림조경'을 운영하는 임채준(51) 씨다. "신문 구독은 창간할 때 도민주주 참여와 함께 시작했어요. 참여 금액이 5만 원이었던가? 신문은 매일 열심히 보지만, 미흡해서 대화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주주면서 신문을 열심히 보고 표현은 조심스럽게 하는 '무서운' 독자다.

임채준 씨는 '세상을 보는 균형'을 맞추고자 일간지를 두 개 구독한다. <경남도민일보>와 <조선일보>이다.

"성향을 보면 두 신문이 극과 극이지요. 같이 보면 헷갈릴 때도 잦아요. 두 신문에서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은 칼럼 같아요. 내용과 질에서요."

보통 기사는 머리제목을 주로 보고 칼럼은 <조선일보> 중심으로 많이 읽는다고 했다. 굳이 평가를 부탁하니 <조선일보>에 손을 들어준다. 지역 일간지라 이해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경남도민일보>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예전보다 심층취재가 없는 것 같아요. 정치나 큰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사보다 힘든 서민 대상인 취재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민·작은 기업·창업 성공담 같은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사를 자주 봤으면 해요."

길지 않은 대화 중에도 종종 전화가 걸려왔다. 그럼에도, 끝까지 수화기를 놓지 않은 독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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