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케이블 TV의 보편화로 방송사에서 가장 골머리를 썩이는 것이 표절이다. 요즘에 KBS2 <귀여운 여인>을 두고 표절시비가 한창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표절과 리메이크· 패러디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표절은 남의 것을 슬쩍 베끼는 행위를 말한다. 몇년전 MBC 미니시리즈 <청춘>이 일본의 <러브 제너레이션>을 표절해 도중하차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반해 리메이크(Remake)는 원작자와 판권계약을 맺어 말 그대로 다시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고전 <태양은 가득히>를 <리플리>로 다시 만든거나 앨프리드 히치콕의 <이코>를 구스 반 산트 감독이 다시 만든 것이 그 예다. 부쩍 애용도가 높은 패러디(Parody)는 원작의 상황을 끌어와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풍자하거나 짜깁기하는 것이다. 최근 <무서운 영화>나 예전 <총알탄 사나이>류가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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