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이 오늘로 딱 100일 남았다.

수험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3만여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2학년도에는 수리영역 시험범위가 바뀌어 인문계 학생도 미적분을 시험봐야 하므로 2011학년도 수험생은 반드시 이번 입시에서 성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따라서 올해 정시에서는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을 점치는 입시 전문가들이 많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한 올 6월 수능모의평가를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보면 언어 난이도는 비슷했던 반면, 수리와 외국어 영역은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수리영역의 난이도가 지난 수능에 비해 높아져 올해도 어김없이 수리영역 성적이 입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잠실여고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평가를 치르기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매년 평가원에서는 수능시험이 비교적 쉽게 출제된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실제 난이도와 많이 다르다. 따라서 수능 난이도 발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가장 효율적인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더군다나 올해 대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 입학사정관제가 더욱 확대되고,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나면서 전형 유형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졌다. 수능 점수 1~2점보다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 관한 정확한 정보력이 당락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복잡한 입시정보부터 파악하자

올해 입시에는 수능 비중이 더욱 늘고,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대학 또한 늘어나 수능과 학생부 성적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은 총 모집인원의 60.9%인 23만1035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 공인 외국어 성적, 수상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신의 '스펙'이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에 유리한지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수능 반영 방식의 변화와 모집군 변화, 적성검사 반영 비율 증가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모집군의 변화는 비슷한 수준의 대학 간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지원대학의 모집군 변화 및 지원 경향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이밖에 적성검사를 반영하는 대학이 작년보다 늘고 반영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시 먼저냐 정시 먼저냐도 중요

지금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난 모의고사 성적에 비춰 수시에 지원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결정에 따라 수시 지원에 맞춘 학습전략, 정시 지원에 맞춘 학습전략, 수시와 정시 동시 지원에 맞춘 학습전략을 고려해 공부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지난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은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해보는 것이 좋고, 그 반대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은 학생은 지난해에 비해 수능 100% 전형이 많이 늘었으므로 과감하게 정시모집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학과 전형 방법 맞춰 학습전략 수립

많은 대학들의 정시모집 성적반영 방법이 다양한데다, 지원학과에 따라 준비해야 할 탐구영역도 달라졌다. 영역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의 합격 여부는 전 영역의 성적이 아니라 해당 대학과 학과(학부)에서 요구하는 영역별 성적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지망 대학과 학과를 정한 다음 그 학과에서 성적을 반영하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점수를 올리는 '영역별 학습전략'이 바람직하다. 다시 말해 모든 영역과 과목을 무작정 공부하기보다는 해당 대학이 필요로 하는, 특히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과 과목을 철저히 학습해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실천 가능한 학습계획을 세워라

앞으로 남은 100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수능점수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알맞은 계획을 세워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스스로가 소화하기 벅찰 정도의 무리한 계획은 세우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이나 초조함이 불러올 좌절이 더 큰 탓이다.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적합한 단계별 학습 계획표를 월 단위, 주 단위로 치밀하게 세워 실천해 나가는 것이 이 중요한 기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또한, 각자의 취약 과목 및 단원에 대해 보강하는 것도 남은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는 데 필수요소다.

교과서 기본사항 재정리는 물론, 모의고사나 학력측정시험에서 주로 틀렸던 문제들을 단원별로 정리해서 비슷한 문제와 함께 다시 풀면서 취약 부분을 확실하게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에 유의하라

수험생은 시간이 갈수록 정신·육체적으로 많이 지치게 된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과 더불어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보양식품들을 잘 섭취하면서 머리와 마음을 늘 가볍고 맑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수면시간 관리 등 생활습관 또한 조금씩 바꿔가면서 수능시험 현장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도움말/부산·언양 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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