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진주MBC 통합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진주MBC 언론노조는 본사 김재철 사장의 일방적 광역화 선언에 정작 통합의 결과물을 짊어지고 나가야 할 진주·창원MBC 구성원들이 그 과정과 정보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진주MBC는 이번 사태를 알리며 보다 세밀하게 지역을 감시하고 지역민의 요구를 반영하며 갈등을 조정하는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주최로 6일 오후 5시 창원 3·15 아트센터에서 '창원MBC, 진주MBC 통합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의 사회로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진주지부 남두용 정책조직 부장이 발제 한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 안차수 경남대학교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남두용 정책조직 부장은 통폐합의 실상과 광고문제를 지적하며 이번 강제 통폐합이 사측의 의도대로 완성되면 본사 차원의 계열사 정리 수순으로 전국 지역MBC의 통폐합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지역성 구현을 위해 강제 통폐합의 굴레를 벗고 창원MBC와의 유대를 보다 공고히 하면서 실질적인 업무 공조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 지역에 연주소가 독자적으로 존재하면서 광고총량을 통한 재원을 확보하고 이것을 토대로 제작과 보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진주MBC지키기 서부경남 결의대회가 지난달 22일 오후 6시 30분께 경남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 참자가들이 진주MBC를 지키기 위한 플래카드를 들고 본사 주도의 일방적인 통폐합을 반대하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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