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위력에 잠 못 이루는 밤우유·두부만 있으면 더위 훌훌

더위 때문에 잠을 설치던 아이가 갑자기 "시원한 콩국수 먹고 싶다"며 조를 때가 있습니다. 선풍기 앞에서 한참 맴돌던 남편이 "갑자기 배가 고픈데, 뭐 시원한 거 먹을 거 없나"며 냉장고 앞을 서성거릴 때가 있습니다.

시계는 밤 10시를 향해 가는데…. 당장 콩을 갈 수도 없고, 갈아놓은 콩 국물을 사러 갈 수도 없습니다. 한여름이면 흔히 부닥치는 모습이죠.

그래서, 누리꾼들의 인기콩국수 정보와 몇 년간 국숫집을 운영하신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초간편 콩국수'에 도전해봤습니다. 우유와 두부, 소면만으로 5분 만에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는 바로 그 콩국수. 과연 맛은 어떠할까요. 

   

※만드는 법

1. 1인분 분량은 우유 200밀리 하나와 두부 4분의 1모와 소금 조금.

2. 믹서기에 넣고 간 다음 일단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걸쭉하게 먹고 싶다면 두부량을 조절합니다.)

3. 소면의 양은 1인분에 어른 엄지손가락 양만큼 쥐면 됩니다.

   
 
 
4. 소금 조금 넣고 소면을 끓입니다. 소면을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바로 '2번의 차가운 물'. 물이 끓어오르면 소면을 빙 둘러 넣습니다. (빙 둘러야 나중에 차가운 물에 헹궈도 엉키지 않고 끓일 때 덜러 붙지 않습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차가운 물을 한번 붓고, 또 끓어오르면 차가운 물을 한 번 더 붓습니다. 그리고 3분 정도 끓이면 끝. 차가운 물에 두 번 정도 씻어내면 쫄깃한 면이 완성됩니다.

5.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차가운 콩 국물을 꺼내 소면 위에 붓고 깨소금을 뿌리면 콩국수가 완성됩니다.

※맛 평가

아빠 '왈' = 콩을 갈아 만드는 콩국수는 건더기가 많이 씹힌다. 반면 이 콩국수는 색이 뽀얗고 맛은 고소하며 질감은 부드럽다. 느끼하리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아이들이 먹기에 좋을 듯하다. 땅콩을 같이 갈아먹으면 더 맛있을 듯.

아이 '왈' = 맛있다. 그런데 좀 싱겁다. 소금을 더 넣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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