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이 협력을 긴밀히 하고 개혁을 추구하지 않으면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크게 뒤지게 될 것이라고 리셴룽 싱가포르 부총리가 경고했다.



방콕은행의 초청으로 태국을 방문한 리 부총리는 30일 태국 관리 및 기업인들을 위한 연설에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고 신속한 개혁과 남북한간 긴장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이 아세안 쪽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끌어가는 등 동북아가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세안은 금융위기를 맞은지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정치적·경제적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무역자유화 등 아세안간의 협력과 합의에 장애가 되고있다고 리 부총리는 지적했다. 리콴유 선임장관의 아들인 리 부총리는 아세안은 단합과 경제협력, 세계화 수용, 정치·경제개혁 추진, 다른 지역과의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동북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지 못할 경우 동북아는 전진하고 있는데 비해 아세안은 소외되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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