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개장 때부터 지금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주마는 모두 15마리다.

골딩(8세)·크래프티루이스(7세) 등 이들 15마리의 평균 나이는 7.5세. 사람의 나이로 보면 40대 중반이라 할 수 있다.

경주마는 만 2세가 돼야 출전할 수 있는데, 활동 기간은 평균 2~3년밖에 되지 않는다.

발목 및 무릎 관절을 자주 다치기 때문이다. 부상을 당하면 재기가 쉽지 않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일주일에 평균 2마리 정도 관절질환으로 치료를 받는다"며 "이 가운데 70%는 다시 경주에 출전하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경마장을 떠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현실에서 개장 이후 5년 넘게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지키는 15마리는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

15마리 가운데 골딩(8세)은 46전 16승으로 총상금 8억 5400만 원을 기록,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어서 크래프티루이스(7세) 6억 2800만 원, 황금빛태양(7세) 5억 7400만 원, 국산마 픽미업(8세) 5억 2900만 원 순이었다.

고령 경주마 15마리의 질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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