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오피스디포(총상금 82만5000달러)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전날 3언더파로 공동 2위였던 박지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3, 보기1개로 2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209타로 미셸 레드먼(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프로 첫해인 지난해 6월 캐시아일랜드닷컴에서 첫승을 신고했던 박지은은 이로써 올시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2번째 우승으로 지난 8개월의 부진을 말끔히 씻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미현은(24·ⓝ016-한별)은 버디 3개를 쳤지만 더블보기를 무려 3개나 범하는 부진으로 3타가 늘어나 중간합계 5오버파 219타를 기록, 공동 39위로 미끄러져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공동 15위에 처져있던 LPGA경력 10년차의 노장 레드먼은 이날 마지막 4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는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버디7, 더블보기 1개로 5타나 줄이고 공동선두로 급상승,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여자 우즈' 카리 웹(호주)은 3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210타로 선두를 1타차로 따라 잡고 공동 3위로 뛰어올라 LPGA사상 최초의 한 대회 3연속 우승을 향한 집념을 보였다.

웹은 이미 호주 투어인 ‘오스트레일리언 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적이 있다.

대회 첫날부터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해온 박지은은 이날도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이 좋았고 총퍼팅수도 31개였다.

5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지은은 6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해 흔들리는 듯 했으나 8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잡아 안정을 찾고 전반을 이븐파로 끝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티샷과 세컨드샷을 한 박지은은 3번째샷을 컵 2.4m옆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4번홀(파4)에서 6.7m짜리 롱 버디퍼팅이 홀에 빨려들어가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바브 무차(미국)는 1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211타를 쳐공동 6위로 내려갔다.

한편 박세리(24·아스트라)는 이날도 버디1, 보기3개로 2타를 늘려 중간합계 7오버파로 공동 48위에 그치는 등 3일 연속 부진을 거듭했고 한국 선수중 막내인 장 정(21·지누스)은 이븐파로 중간합계 8오버파를 쳐 공동 5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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