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다. 하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칼스버그컵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파라과이를 꺾은 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축구의 장·단점과 수준을 가늠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힘겹게 첫 승을 올렸다.

△좋은 경기를 했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오늘은 선수들이 훈련에서 배운 것을 실전에서 어떻게 소화해내는지 체크했다.전반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이끌었으며 몇 차례 득점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흥분한 때문인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특히 후반전에서는 몇가지 고칠 점을 발견했다.



-한국축구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오늘 경기를 예로 들어 전반을 주도한 뒤 후반 1-0으로 앞서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를 두려워하고 긴장한 나머지 수비에 치중하며 뒤로 물러섰다. 경기를 확실히 이기려면 더욱 과감해져야 하고 수비 또한 체력적으로 강하고 1대1상황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이 점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2주전과 비교해볼 때 수비수들의 자제력 만큼은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계획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축구의 전반적 능력과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한달 더 세부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과정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큰 국제대회, 특히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하려면 더욱 더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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