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뛴 기사· 사회적 반향 부족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신종만)는 5일 지면평가위원회 회의에서 3월 이달의 좋은 기사상은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

3월 한 달 기사 가운데 기자가 발로 뛰어 취재하고, 그것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기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추천 기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월 26일 자 3면에 정봉화 기자가 쓴 야설야화 '색깔론 펼치며 3·15정신 강조'와 '색깔론 펼치는 또 한사람 최구식'은 3·15 정신과 관련한 여권 실세와 도내 영향력 있는 의원의 문제발언을 정면비판했다는 점에서 추천됐다.

또, 3월 30일 자 9면에 하청일 기자가 쓴 '돈 좀 빌리나 했더니 기준만 까다롭네'는 미소금융 출범 이후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해 세세히 다루었다는 점에서 추천됐다. 위원들은 두 기사를 두고 동의 및 제청을 거쳐 기사상을 선정하려 했으나 '색깔론' 기사 추천자인 안차수 위원이 추천을 철회하면서 재논의에 들어갔다.

안 위원은 "기자가 발로 뛰어 보도한 뒤 이것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야 좋은 기사다"면서 "3월에는 그런 기사가 없어 나름 눈에 띄는 색깔론 기사를 추천했지만 이 기사에 상 주는 것은 도민일보의 저력과 능력을 폄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한편, '돈 좀 빌리나 했더니 기준만 까다롭네' 기사를 추천한 김정한 위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의사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기사상을 선정하지 말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아 위원장 재량으로 3월 이달의 좋은 기사상 선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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