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발전계획은 명백한 국립대 죽이기이자 학문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3주체가 하나되어 국립대학발전계획철회와 공교육 사수를 위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다.”
이는 지난 20일 창원대 하반기 학생총회에서 발표된 ‘국립대학발전계획 철회와 공교육 사수’를 위한 성명서의 일부이다. 최근 창원대를 비롯한 전국의 국공립대에서 시장논리에 입각한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발이 심한 가운데, 창원대 교수회와 총학생회.공무원직장협의회 등의 대표들은 이날 모인 학생 900여명 앞에서 국립대학발전계획 문제 해결에 힘을 합쳐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교수회의장 노명현교수(영문과)를 비롯한 창원대 교수회 의장단 2명과 공무원직장협의회 3명.학생 120여명이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교육주체 결의대회’에 참가, 국립대학발전계획 철회투쟁에 나섰다.
국립대학발전계획 철회와 공교육사수를 위한 ‘국공립대공동대책위’와 교육시장화 저지를 위한 ‘교육행동연대’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결의대회는 전국의 교수와 학생 4000여명이 참석해 정부를 향한 전면적인 교육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육재정 6% 확보 △사립학교법 개정 △국립대발전계획 철회 △7차교육과정 철폐 △국립대특별회계제 도입 중단 △연봉제.계약제 도입 중단 등을 촉구했다.
“무너져가는 교육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 이제 교육대투쟁에 3주체 모두가 일어나야 할 때”라며 투쟁을 결의한 이들은 이 후 여의도 문화마당을 벗어나 국회 앞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의 저지로 국회 진입은 무산됐으나, 이날 대회를 통해 이들은 이후 하반기 교육투쟁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한편 창원대 총학생회는 ‘국립대발전계획 철회’학생서명운동에서 2000여명을 서명을 받았으며, 이번 주 내로 국회교육위원회에 이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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