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술·생강에 과일 더하면 고기 연해지고 비린내 싹∼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서민적인 고기는 '돼지'일 것이다. "고기 먹으러 가자"라고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돼지갈비나 삼겹살을 찾는 것처럼, 돼지는 우리에게 육식 가운데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돼지고기에는 필수지방산 중 하나인 리놀산이 많이 들어 있으며, 그 함량은 쇠고기의 4∼5배 정도이다. 이것은 비만증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좋다. 돼지기름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 함량도 쇠기름의 절반밖에 되지 않으며, 단백질의 아미노산 조성 비율도 사람의 몸 성분에 더 가깝다고 한다.

아울러 '돼지고기는 수은과 독을 제거한다'는 설도 있다. 돼지에 관한 속신도 많다. 예컨대 산모가 돼지발을 삶아 먹으면 젖이 많이 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돼지꼬리를 먹으면 글씨를 잘 쓰게 되고, 꿈에 돼지를 보면 복이 오고 재수가 좋다는 믿음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곡물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동물성 지방 섭취량은 매우 적은 편이다. 이와 같이 지방 섭취량이 너무 적은 상태에서는 이로 말미암아 동맥경화나 고혈압이 생길 원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그러한 뜻에서라도 돼지고기를 기피해서는 안 될 듯하다.

돼지고기는 맛도 부드럽고 좋아서 소화 흡수도 잘 되므로, 노인들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크게 권장할 만한 음식이다.

◇돼지 갈비찜, 만들어볼까?

△재료(4인분 기준) : 돼지갈비 600g, 당근 30g, 감자 1개, 붉은 고추 1개

△양념 재료 : 간장 5큰술·설탕, 물엿 1큰술, 파인애플즙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깨소금·참기름, 후춧가루 약간

△돼지 갈비찜 만들기

1. 돼지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2. 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물에 넣어 씨를 빼낸다.

3. 당근과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밤톨 크기로 썰어 가장자리를 다듬는다.

4. 양념장을 만들어 준비한다.

5. 돼지갈비는 칼집을 내고, 끓는 물에 넣어 10분 정도 데쳐낸다.

6. 냄비에 돼지갈비와 양념장 3분의 2를 넣고, 물 3컵을 넣어 강한 불에 끓인다.

7. 국물이 끓으면, 불을 줄여 당근과 감자, 붉은 고추를 넣어 약한 불로 끓인다.

8. 당근과 감자가 익으면, 나머지 양념장을 넣고 끓인 후 참기름을 넣고 그릇에 담아낸다.

   

*포인트 : 누린내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돼지갈비를 끓는 물에 된장, 술, 생강 등을 활용하고 과일을 갈아 함께 넣으면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워진다. 시중의 파인애플 통조림을 국물과 같이 믹서에 갈아 양념장으로 사용하면 좋다.

/허정주(아워홈 조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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