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빛 닮은 비오리 유유자적 자맥질인간사 잊고 맛보는 여유로운 행복
하얀 눈이 순결을 상징하듯 겨울 빛을 닮은 그들은 깨끗함 그 자체이다.
시베리아 얼음나라 전령인 기러기를 선두로 수면성 오리류의 대표적인 종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논병아리, 홍머리오리, 흰죽지, 알락오리, 댕기흰죽지, 물닭, 꼬마물떼새, 쇠백로, 중대백로, 무리에서 빠져나온 가창오리 등 드물게는 겨울의 여왕인 고니 가족들도 만남의 광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만남의 광장 식구들 모두가 멋쟁이지만 그 중에 가장 몸집이 작은 흰비오리는 머리가 검정색과 흰색의 잘 정돈된 댕기 모양으로 세련되고 깜찍하여 패션스타일로는 어느 새에게도 뒤지지 않는 녀석들이다. 붉은 부리 끝에 노란점이 있는 세계적인 희귀조이자 천연기념물 448호로 지정된 호사비오리 3~4마리가 7년 넘게 해마다 만남의 광장을 찾는 비오리 무리 속에서 길게 뻗은 댕기와 옆구리의 선명한 비늘무늬를 자랑하듯 힘차게 날갯짓을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행복해진다.
어느 겨울 잠시 정사를 떠나 비오리를 관조하면서 심신의 고단함을 달래고 있던 현주의 눈에 보이는 자연의
자연은 이러한 우리들에게 풍요로운 마음을 갖게 한다. 풍요로운 마음이 여유로움을 낳아 우리의 마음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이번 주말 만남의 광장에서 가까운 가족들과 새롭고 뜻 깊은 만남을 가져봄은 어떨까?
/김덕성(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 모임 전 전국 회장·고성 철성고교 교사)
김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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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국장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도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관장합니다. 학교와 현장을 찾아 진행하는 문화사업(공연··이벤트 제외)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환경전문기자로서 생태·역사 부문 취재도 합니다. 전화는 010-2926-3543입니다. 고맙습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