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지방의회 의원 중에서도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선구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한 의원으로 창원시의회 조용헌·정한식 의원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두 의원이 개인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지난 97년. 당시로선 국회의원들도 거의 홈페이지에 대한 인식이 없을 때였다.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낮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던 중 인터넷 공간을 생각하게 됐죠. 의견수렴 공간을 항상 열어둔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홈페이지를 개설한 게 벌써 4년째가 됐네요.”

정한식 의원(반송동)은 홈페이지(http://hansik.koins.net) 개설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의 홈페이지는 일단 디자인이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 돈을 들여 만든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지역업체인 코인즈넷(www.koins.net)이 개발한 이 사이트는 초기 개발비용 말고도 월 5만원의 호스팅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메뉴는 △정한식 의원 경력소개 △의정활동 △반송동 소개 △자유게시판 △유용한 사이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왼쪽 메뉴에는 △의정활동 △시정질문 △서면질문 △3분자유발언 등 정 의원의 의정활동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또 메인 페이지에는 최근에 새로 도입한 설문조사와 주요 의정일정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2155명에 불과한 접속자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 홍보가 덜돼 찾는 사람이 극히 적다. 국내 주요 검색엔진에도 아직 등록이 돼 있지 않은 듯하다.

이밖에도 아직 자료실이 작동되지 않고 있으며, 링크페이지에는 지역사이트가 전혀 없어 아쉽다. 심지어 서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와 해외 언론까지 링크가 돼 있지만, 지역언론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운영자 자신이 온라인상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솔직히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기는 했으나 유지관리는 개발업체에 맡겨둔 채 직접 운영을 못했다”면서 “올해부턴 모든 자료를 직접 업데이트하고 게시판의 글에 대해서도 바로바로 답변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 메뉴를 만들어 각종 현안에 대한 주민 여론수렴에 나서는 한편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