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과 현대가 각각 국민은행과 금호생명을 상대로 승수를 보태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한빛은행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에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쉬춘메이(34점·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70-59로 눌렀다. 현대도 김영옥(22점·3점슛4개)과 전주원(19점·11어시스트)을 앞세워 국민은행을 88-82로 제쳤다. 이로써 3승3패가 된 한빛은행과 현대는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며 국민은행과 나란히 공동 3위를 이뤘다.

한빛은행의 `노장' 쉬춘메이(35세·195㎝)는 지친 기색을 간혹 보이긴 했지만 2·3쿼터에서 팀의 35득점 중 26점을 혼자서 집어 넣는 등 국민은행의 골밑을 철저히 휘저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순양(10점.8리바운드)의 3점슛 3개가 잇따라 림에 꽂혀 1쿼터를 19-16으로 앞선 한빛은행은 2쿼터부터 쉬춘메이의 골밑슛이 터지기 시작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가3쿼터를 54-36, 18점차로 마쳐 대세를 갈랐다.

국민은행은 김지윤(28점·12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으며 외곽슈터 김경희(2점)도 3점슛(8개 시도)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극심한 외곽슛 난조까지 겹쳐 3연패에 빠졌다.

한편 현대는 금호생명의 패기에 밀려 1쿼터를 19-23으로 뒤졌지만 2쿼터 들어강압수비로 유도한 금호생명의 범실을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 전반 종료 4분을 남겨놓고 25-23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줄곧 10여점차의 리드를 지켜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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