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생물· 생존 공간 보호…아름다운 지구만들기 시작

학교 옆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이 늘었다. 신체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바라는 소망이 담긴 산행이다. 이 산행에서 만나는 자연 속의 모습, 식물과 곤충, 동물의 종은 다양하고 종마다 그 나름의 삶의 방법을 갖고 있다.

그 생존의 방법에 기초하여 서로의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 한 종의 멸종은 전체가 연결된 자연생태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다른 생물의 생존과 번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단절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국가 기관에서 자연적 또는 인위적 생존의 위협을 맞은 위기의 생물을 멸종위기 동·식물 1·2급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생물종간의 연결 고리가 자연적인 또는 인위적인 단절을 막고 생태계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멸종 위기종인 깽깽이풀
사천 곤양에서 만난 깽깽이풀, 광포만에서 만난 검은머리갈매기와 대추귀고둥, 산청 단성에서 만난 히어리, 덕천강에서 만난 꼬치동자개, 진주 남강에서 만난 큰고니, 천성산에서 만난 잿빛개구리매, 고성에서 만난 독수리와 호사비오리 등은 생존의 위협을 받는 멸종위기 생물로 지정되어 있고 보호와 보존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생물들이다. 우리의 일상 주변에서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던 생물들과 이들의 생존 공간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훼손되고 있는 현실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히어리.
늘 있었던 것이고 현재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 같은 생물들, 그럴 것 같은 이들이 동물원 식물원이나 수목원에서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돌봄에 의해 생존하고 있는 것을 본다. 공해와 인위적인 생존 공간의 파괴와 무단 채취 등으로 생존의 위기를 지금 경험하는 이들을 위한 우리의 관심과 보존을 위한 참여는 아름다운 지구를 만드는 것이다.

대추귀고둥
   
 
 
홀로 생존하거나 존재하는 것이 어렵듯이 자연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은 생존 이상을 의미한다. 우리가 편안하게 다니는 가까운 산과 강과 바닷가에 이들 멸종위기 생물들이 있다. 이들이 우리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는 것이 자연 사랑의 시작이고 우리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는 일이다.

자연은 가까이 다가서면 설수록 아름다워지고 자연은 오래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워진다. 사람과 자연이 깊이 연결되고 접촉하는 소중한 경험을 함께 해보자.

/최진태(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경남교사모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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