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달걀은 귀한 식품이었다.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영양 면에서 볼 때에는 어느 영양소 하나 손색이 없어 이른바 '완전식품'이라 불리고 있다. 이러한 덕분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능한 한 많이 먹을수록 좋은 식품.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달걀(계란)이다.

계란은 독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음주 후에 날 달걀을 풀어 먹으면, 술이 깨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계란은 될 수 있으면 날 것보다는 익혀 먹는 것이 좋다. 계란을 완전히 익히면, 티푸스 성 질환을 일으키고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살모넬라균 등 세균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뿐더러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줄어든다.

계란은 참 응용할 수 있는 요리도 많고, 정말 쓸모가 많다. 반찬이 없어 고민하다가도 계란찜 요리 한 가지 뚝딱 해서 만들어 식탁에 올리면, 입맛 없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반찬이 된다.

계란은 양식, 중식, 한식에 모두 어울린다. 아울러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하면, 지방산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를 곁들이면, 영양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완벽한 영양식품이 된다. 따라서 계란말이나 계란찜을 할 때에는 언제든 당근, 피망, 등 여러 가지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조금 더 특별한 계란찜을 원한다면, 다음 순서대로 '일식 계란찜'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일식 계란찜, 만들어볼까?

△필요한 재료 : 계란 4개, 다시마 한 조각, 가쓰오부시(가다랑어의 살을 저며 김으로 찌고 건조해 곰팡이가 피게 한 일본 가공식품, 없어도 무방), 표고버섯, 새우 4개, 은행 4알, 쑥갓 약간, 소금 1/2작은술, 청주 1큰술

△일식 계란찜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다. 팔팔 끓게 되면, 여기에 가다랑어 포를 넣고 바로 불을 끈다. 가다랑어 포가 없으면, 다시마 조각으로 대신해도 된다.

2. 불을 끈 냄비를 5~6분 두었다가 고운 체에 밭쳐 국물을 받는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너무 오래 우리면, 국물에서 검붉은 색이 난다는 사실이다.

3. 냄비와는 별도로 새우, 표고버섯은 살짝 데쳐서 물기를 제거해준다.

4. 만들어진 육수에다가 계란, 소금, 청주를 넣고 잘 저은 후 고운 체에 두 번 정도 걸러낸다. 걸러낸 것을 다

 
   
 

시 내열(耐熱 높은 열에도 견디는) 용기에 담는다. 용기에 담긴 것에는 은행, 표고, 새우, 쑥갓 등을 고명 삼아 얹어준다.

5. 내열 용기에 주방용 포일로 뚜껑을 만들어 덮어씌운 후 미리 예열해둔 찜 솥에 중탕으로 앉히고, 8분 동안 익혀서 낸다.

※포인트 : 계란과 육수의 양은 1:2로 해서 섞어준다. 계란은 반드시 체에 걸러주고, 주방용 포일과 랩 등으로 그릇을 덮어주는 일도 반드시 따라야 한다.

/허정주(아워홈 조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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