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는 아내 뼈아픈 심정 그린 심리극


‘날 놓아줘요. 놓아줘요. 당신의 껍질 속에서.’한 여인의 절규와 같은 대사. 남편으로부터 매맞는 여인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매맞는 아내의 뼈아픈 심정을 그린 심리극이 아마추어 연극인에 의해 마련된다.
제6회 김달진문학제 행사의 일환으로 23일 오후3시 진해시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치는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행인1’의 〈당신의 껍질속에서〉(김봉희 작.문영숙 연출).
딸아이를 둔 30대 중반의 여인이 젊은 시절 자신의 몸을 빼앗았던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살아온 아픔을 그렸다. 남편의 동거녀와 한집에서 같이 살았던 일, 아이를 학대하는 일, 남편의 의처증, 욕설, 폭행, 가출 등 극중에서 여인은 또 다른 자아를 통해 과거를 돌이키며 남편의 껍질 속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심리극은 당사자의 심리를 나타내는데 극의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엔딩 장면에서 해피엔딩 등 극적 종말을 기대할 수 없다. 단지 종말과 심리적 해석은 관객의 몫.
이 때문에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고 심리를 잘 표현하기 위해 편안한 조명과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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