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노인이라 불리는 새우. 수산물 가운데 새우만큼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는 것도 드물다. 나라마다 새우의 맛과 모양을 잘 살린 음식이 다양하게 발달했다.

새우에는 키토산, 타우린, 베타인 등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해 무기질, 비타B 복합체 등이 풍부하여 신장, 양기를 강하게 한다. 예부터 정력을 강하게 하므로 총각에게는 먹지 못하게 하고, 남자가 혼자 여행을 할 때에는 새우를 먹지 말라고 했을 정도다.

새우를 살 때에는 껍데기에 윤택이 있고 만져 보아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요령이다. 또, 수염이나 다리가 늘어지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오래된 것은 껍데기에 윤택이 없고 탄력도 없으며, 수염과 다리는 축 늘어져 있다.

늦가을에서 겨울까지 잡은 것이 맛있는데, 이것은 새우의 맛을 내주는 글리신이 그 무렵에 가장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하찜, 대하구이, 새우 산적 등을 많이 만들고, 일본에서는 튀김으로, 중국에서는 튀기거나 매운 소스로 버무린 깐소새우(깐풍기)로, 서양에서는 빵가루를 묻힌 튀김으로 즐겨 먹는다.

그 중 손님 접대용 또는 술안주용 간식으로도 인기 만점인 깐소새우. 주말에 깐소새우에 와인 한 잔 곁들이면 어떨까.

◇깐소새우 만들어볼까?

△준비물 : 새우(중간 것, 20마리), 붉은 고추(1개), 피망(1대), 당근, 양파 1/2개, 다진 파, 다진 마늘 약간, 식용유(적당량) 튀김 옷(달걀 1/2개, 녹말 앙금 2큰술), 칠리소스 (맛술 2술, 설탕 4술, 물 100㏄, 고추기름 2술, 토마토케첩 4술, 두반장 1술, 생강, 다진 마늘 약간)


△만드는 법

1. 새우는 내장을 제거한다.

2. 붉은 고추, 피망, 당근, 양파는 사방 1㎝로 썬다.

3. 달걀과 녹말 앙금을 새우에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튀김옷을 얇게 묻혀야 새우의 맛을 살릴 수 있다.)

4. 160~170℃ 정도 달군 기름에 손질한 새우를 한 마리씩 넣고 튀긴다. 익은 새우튀김을 건져 체에 걸러 기름기를 뺀다.

5. 달군 팬에 식용유 두르고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고 볶는다.

6. 썬 당근, 양파, 붉은 고추, 피망을 넣고 볶는다.

7. 소스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튀긴 새우를 데우는 정도로 볶다가 불을 끈다.

   
8. 소스와 새우를 어우러지게 담는다.

※포인트 : 새우의 튀김 옷은 너무 두껍지 않게 해야 새우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새우를 튀길 때엔 수분이 나올 수 있고,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조금 떨어져서 튀기는 게 좋다.

/허정주(아워홈 조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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