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간판 노태경과 맞대결서 승리

13기 간판 최순영과 노태경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최순영의 완벽한 승리였다.

지난 6일 창원경륜장에서 열린 '창원경륜공단 창립 9주년 특별경주' 특선급에서 최순영이 한바퀴 선행 승부로 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실 이번 대상 경주는 '황제' 홍석한(8기)의 우승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홍석한이 1일차 금요경주에서 실격을 당했다. 또 옛 강자 김봉민(6기)·현병철(7기)·김우년(5기)·정해권(9기) 등도 줄줄이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이날 대상 경주는 12·13기들의 대결구도로 바뀌었다.

13기에서 4명(최순영·노태경·문희덕·김주상), 12기에서 2명(이수원·차봉수)이 대상경주에 오른 것. 하지만 사실상 최순영과 노태경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고객들의 배당률에서는 1위 노태경- 2위 최순영이 3.8배, 1위 최순영-2위 노태경이 3.9배로 나왔다. 즉 고객들은 노태경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준 것이었다.

막상 출발 총성이 울리자 최순영이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1바퀴를 남겨 놓고 선행 작전을 펼친 것. 결승선을 앞두고 노태경은 최순영 뒤에서 추입을 노렸다. 하지만 최순영은 추입을 허용하지 않으며 결국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최순영의 작전과 지구력이 빛난 경주였다. 우승을 차지한 최순영은 "상무에서 같이 훈련한 노태경을 잘 알고 있어 부담스러웠다"며 "아무래도 선행이 유리할 것 같아 치고나갔는데 1위로 골인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우수급·선발급에서도 임영완·곽충원이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상경주를 '13기 독무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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