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양식 연령대 맞는 다양한 메뉴 특징

비탈진 언덕 위의 큰집이다. 갑갑한 도심의 일상을 잠시 벗어나 있기엔 꼭 좋은 곳. 멀리 남해고속도로 위를 쏜살같이 내달리는 자동차도 도심을 요란하게 오가는 차들과는 느낌이 다르다.

손에 잡힐 듯 저쯤에 보이는 이름 모를 나지막한 산은 시원한 가을하늘과 어울려 정겹다. 어디 그뿐이던가. 국도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 들판에는 푸릇푸릇 벼들이 바람에 서로 부딪히며 흔들리는데, 가까이서 들으면 사각사각 소리가 날 것 같다.

김해시 진영읍 방동리 덕산관광농원(대표 김문환)은 꼭 그런 곳이다. 마산이나 창원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넉넉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을 떠나 먹거리를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싶다.

덕산관광농원이라는 이름보다 드래곤 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가족과 연인이 함께 그럴싸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드래곤 힐(가족레스토랑)에서는 고급양식을 먹을 수 있고, 중년의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전원(갈비명가)에서는 맛난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한편에는 황토와 통나무로 지은 방갈로가 자리잡고 있어 국도를 오가는 길손들이 하룻밤을 묵고 가기에 알맞다. 단체손님들에게 흑돼지 통구이까지 서비스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드래곤 힐의 장점은 아무래도 한 곳에서 여러 종류의 메뉴를 접할 수 있다는데 있다.

한식당에서는 영양돌솥정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갖은 밑반찬에 된장.영양만점인 잡곡을 섞어내는 영양돌솥정식은 바람이 선선한 이맘때가 먹기에 좋다. 쇠고기 전골이나 주물럭갈비살.구수한 된장찌개는 물론이고 냉면도 괜찮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드래곤 힐이 여느 곳과 달리 특별한 건 굵직굵직한 통나무로 지어 한멋이 더 나는 레스토랑에 있다. 1층은 라이브레스토랑으로, 2층은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이곳도 역시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메뉴가 특징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감자컵 치즈요리.바비큐요리.쇠고기를 이용한 꼬치요리 등 어린이메뉴가 따로 마련돼 있다. 어린이를 위한 메뉴 중에는 피자도 낀다.

젊은 연인들은 가지가지 스파게티와 쇠고기로 만든 고급요리에서 볶음밥종류까지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어른들을 위한 메뉴는 일반적인 레스토랑과 차이는 없지만 역시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는 게 특징. 바닷가재.왕새우.안심.연어 등으로 만든 메뉴의 종류가 수십가지다.

이밖에도 간단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것까지 소개하면 끝이 없다.드레곤 힐은 몇 해 전부터 조금씩 터를 닦아 3년 전에야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1만1200평이 넘는 터에는 레스토랑과 한정식.방갈로.수영장.잔디축구장.어린이 놀이터는 물론 건물 뒤편으로 자리잡은 포도밭과 단감나무밭이 조화를 이뤘다.

기업이나 단체의 회식이나 세미나를 할 수 있을만한 대형세미나실은 70명이 너끈히 들어앉고도 남는다. 여기에 잔디가 깔린 넓은 공간은 웬만한 운동장 크기에 비길만 한데 주위로 나무도 많아 더운 여름에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이 많다.

레스토랑이나 한식당을 이용하지 않아도 김밥이나 간단한 먹거리를 싸들고 와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넉넉한 주인의 인심에서 나온 아이디어. 드래곤 힐은 마산.창원에서는 14번국도를 따라서, 부산에서는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진영인터체인지에서 내리면 15분 거리에 있다. (055)345-8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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