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롤은 일본의 마키(捲 : 말다는 뜻, 김말이 초밥)가 미국으로 건너간, 귀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음식이 미국 사회에서 건강식으로, 그리고 웰빙 음식으로 인기를 누리던 때 일어난 현상이다.

일본의 김말이 초밥은 초대리(단촛물)로 밑간을 한 밥을 사용하고, 생김을 쓴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일, 두 나라에서 김밥과 김말이 초밥이 널리 보급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은 아니라고 한다.

일본의 전통 초밥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사용되지만, 생선을 이용한 초밥이 많다.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익히지 않은 생선, 즉 날고기를 잘 먹지 않으므로 초밥을 만드는 일본인들이 미국식 입맛에 맞게 개발한 퓨전 초밥이 '캘리포니아롤'이다. 일단 그 재료가 미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고,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것으로 변화한 것을 가장 먼저 들 수 있다. 캘리포니아롤에 자주 사용되는 훈제 연어, 날치알, 아보카도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 다음으로는 프랑스 요리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 재료 위에 뿌려진 소스(드레싱)이다. 드레싱이 멋스럽게 뿌려져서 나오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화려하다. 맛과 동시에 눈으로 먹게 되는 캘리포니아롤이다. 캘리포니아롤은 생각보다는 만들기 쉽다. 손님 초대 음식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준비하면, 즐기는 손님이나 아이들도 참 좋아하지 않을까?

◇캘리포니아롤, 만들어볼까?

△재료 : 초밥 3~4공기, 아보카도 1개, 오이 1개, 맛살 1팩, 달걀 2~3개, 날치알, 청주, 훈제연어 조금, 김 4장

△양념준비 : 마요네즈, 소금 약간, 식초, 설탕 ※ 초대리(단촛물)를 만든다. (비율은 설탕 1+식초 1 + 소금 조금) 설탕과 소금이 녹도록 저어준다.

△만드는 법(재료 준비)

1. 아보카도 1개를 준비해 껍질을 벗기고 가운데 씨를 빼내고 길게 썬다. 오이 1개도 준비하여 소금을 약간 뿌린다.

2. 맛살은 잘게 찢고 마요네즈에 버무린다.

3. 달걀 2~3개 정도에는 소금으로 간하고 두껍게 지단(알고명, 흰자와 노른자를 갈라서 따로따로)을 부쳐낸다. 크기는 김밥에 들어갈 정도로 한다.

4. 날치알은 주황색으로 구입한다. 냉동된 상태의 것을 해동시켜 촘촘한 망에 넣고 청주로 씻어낸다.

△롤 만들기

1. 김발을 준비해 랩으로 돌돌 감싼다.

2. 김밥용 김을 김발에 올려놓는다. 초밥을 평평하게 다 깔아준다. (누드 김밥) 밥을 다 깔면 뒤집어 다른 쪽에 3분의 1가량 밥을 얇게 깐다.

3. 밥 위에 재료를 층층이 올려 쌓는다.

   
 
 

4. 김발을 돌돌 말아 롤을 만들고 날치알, 훈제연어 올리고 마무리한다.

※포인트 : 캘리포니아롤에 뿌려주는 소스에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 고추냉이(와사비) 소스가 상큼하고 약간은 느끼한 롤과 잘 어울린다. (마요네즈 3큰술 + 고추냉이 1작은술 + 레몬즙 1작은슬 + 배즙 1큰술 + 식초 1작은술 + 설탕 조금)

/허정주(LG아워홈 조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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