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실 기수 기승해 제4회 경마 특별경주서 1위…최고 국산마 입증

임성실 기수가 기승한 '아름다운 질주'가 올해 상반기 최강마를 결산하는 '제 4회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오후 7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 4경주(혼합 1군·1800m)로 열린 '제 4회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에서 임성실 기수와 호흡을 맞춘 '아름다운 질주'는 400m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며 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특별경주는 14마리의 출전마 중 국산마 랭킹 1위 '아름다운 질주'와 외산마 능력평가 1위 '크래프티루이스'의 불꽃 튀는 우승 다툼으로 이미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총상금 1억 3000만 원이 걸린 경주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승부는 '아름다운 질주'의 낙승이었다. 아름다운 질주는 초반부터 무서운 선행력을 발휘, 400m서부터 치고 나왔다. '아름다운 질주'는 중·후반 지친 기색 없이 오히려 탄력 받은 질주를 통해 우승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반면 '아름다운 질주'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크래프티루이스'는 3위권 밖으로 밀리며 승부를 싱겁게 만들었다. 2위는 '행복드림', 3위는 '미스엑톤'이 차지했다.

제4회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가 19일 오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렸다. 경주마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아름다운 질주'는 5세·국산 수말. 지난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산마'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2009년 상반기 경주마 능력평가에서도 국산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 우승으로 '아름다운 질주'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 국산마임을 입증했다.

경마전문가들은 '아름다운 질주'의 이번 우승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500kg에 육박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력과 공격적인 경쟁심은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경주마라고 입을 모은다.

제4회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 시상식 장면. /김구연 기자
'아름다운 질주'를 이와 같은 훌륭한 경주마로 키워낸 이가 바로 백광열 조교사다. 애초 경주마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결과 '아름다운 질주'라는 경주마가 탄생한 것.

'아름다운 질주'는 지난 2006년 7월 데뷔 이후 이날 경기까지 14승에 2착 3회로 복승률 85%, 수득상금 5억 8000만 원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경남도민일보 서형수 대표이사와 구주모 상무이사가 백광열 조교사·임성실 기수 등 우승 주역들에게 우승컵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특별경주 총 매출액은 39억 원, 배당률은 단승식 1.9배·복승식 35.8배·쌍승식 43.3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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