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극장(MBC 오후 9시 55분)

‘눈꽃’깨질 듯 쨍한 하늘, 관이 땅 속에 묻히고 있다. 비통한 표정의 사람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무표정한 얼굴의 열다섯살 소녀 수정이 아버지의 영정을 들고 서 있다. 그 옆에는 장례식장에 어울리지 않는 짙은 화장을 한 춘자가 껌을 씹으며 서 있다. 춘자는 수정의 어머니가 집을 나가 버린 후 아버지가 들인 새 엄마이다. 수정은 천박한 춘자를 경멸하고 한번도 지금까지 어머니라고 부른 적이 없다. 둘 사이의 관계 때문에 수정은 그 동안 작은삼촌 집에서 살아온 터였다. 그런데 이제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어쩔 수 없이 춘자와 살아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부부의 성’ 모두에게 완벽한 부부로 소문난 효경과 민수. 대학 3학년 때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했다. 10년간 바람 한 번 피지 않던 남편 민수. 그가 이제 대놓고 외박을 하기 시작하는데…. 아내 효경의 목도리를 바꾸러 간 민수는 가게주인인 영미의 유혹에 빠지고 만다. 처음엔 하룻밤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제까지 모범적인 가장이던 민수는 주체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지금까지 헛살았다는 생각에 영미와의 사랑에 중독 되어 간다.




◇설특집<멋진 친구들>(KBS2 오후 8시 40분)‘결혼이야기’ 해영과 희석은 결혼식을 앞두고 혼수 장만에 여념이 없다. 가전제품과 속옷 등을 사면서 즐거워하는데…. 한편 결혼식 사회를 두고 휘재는 3년 전부터 본인이 하기로 했다고 하고, 재석은 얼마전 술 취해 본인에게 부탁했다며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손범수 아나운서가 맞게 됐다는 소식에 서운해한다. 결혼식 선물을 두고 팀 사람들은 고민하고... 웨딩드레스를 고르러 간 해영은 모든지 당신 취향으로 선택하는 희석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선시네마<레미제라블>(PSB 오후 10시 55분)원작 <레미제라블>은 1862년 출간 이후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순위를 지킨 불후의 명작이다. 그간 31번이나 영화화되고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각으로 끊임없이 재조명되어져 왔다. 1987년에는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라 토니상 8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영화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선보인 리암 니슨과 <샤인>의 제프리 러쉬, 여기에 우마 서먼과 클레어 데인즈가 출연했다.




◇삼색 토크 여자<사랑에 관한 오해와 진실>(EBS 오후 9시)‘여자 다다다’에서는 사랑에 관련된 거리 인터뷰 내용을 들어본다. 사랑할 때의 느낌, 사랑의 이미지, 평생 꼭 해보고 싶은 사랑, 어떤 경우에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는지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여자 솔직함’은 노래 제목과 가사에 나타난 사랑의 이미지를 보기 위해서 사랑에 관련된 노래 제목 대기로 시작한다. 미국 코넬 대학 연구에 의하면 불같은 사랑은 30개월이라고 하는데, 사랑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을 자료화면으로 알아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