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몰라도 아사히나 마이니치 등 일본 신문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최근 번역전문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잇따라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이 대부분 기존의 SW에 비해 탁월한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일/일한 번역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창신소프트㈜(대표 지창진 www.cssoft.co.kr)는 인터넷은 물론 e-메일까지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한일/일한 번역 소프트웨어 ‘이지트랜스(ezTrans)2001'을 지난 16일 출시했다.

이지트랜스2001은 창신소프트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일/일한 번역 SW ‘한글가나'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통합메일 솔루션을 내장하고 있어 e-메일 번역은 물론 소프트웨어 상에서 송·수신도 가능하다.

따라서 일본어로 된 e-메일을 받았을 경우 ‘번역' 버튼만 누르면 자동적으로 한글로 변환되며 한국어로 답장을 쓴 뒤 역시 번역 버튼을 누르면 일본어로 바뀐다.

이 소프트웨어는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핫메일·한메일 등 e-메일 계정의 종류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에 익스플로러를 내장하고 있어 웹사이트의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지트랜스2001은 60만 단어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한일/일한사전을 내장하고 있어 전문적인 번역이 가능하다”며 “특히 한가지 단어에 여러개의 의미를 가지는 다의어도 완벽에 가깝게 번역한다”고 말했다.

다국어검색 및 번역SW 전문업체 언어공학연구소(www.worldman.com)는 일본어를 비롯한 4개 언어의 검색과 번역이 가능한 ‘월드맨'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월드맨은 마우스 포인터를 번역을 원하는 곳에 갖다 놓기만 해도 자동으로 번역하는 ‘노클릭' 서비스와 다국어사전 입력 및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브라우저 상단에 단축키를 탑재, 한번의 클릭으로 웹사이트를 번역해 준다.

자연어처리 프로그램 전문업체 유니소프트( www.unisoft.co.kr)는 지난 96년 완성한 인터넷 전용 일한 번역 SW ‘바벨'을 포항공대 자연언어처리팀과 산·학 공동으로 업그레이드한 ‘트랜스 게이트’를 최근 출시했다.

일본의 웹사이트나 인터넷 쇼핑몰을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으며 기본언어와 전문언어·일상용어 등 모두 60만 어휘를 담고 있는 한일 사전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업대상 번역서비스 제공업체인 프로랭스(대표 권택근)는 자체개발한 자동번역소프트웨어를 이용, 자사가 운영하는 넷츠뷰닷컴(www.netsview.com)을 통해 일본어웹사이트 자동번역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또 두레소프트(www.dooresoft.com)는 일본어와 한국어·영어 등의 상호 자동번역이 가능한 다국어 번역솔루션 ‘DMTS'를 개발했다.

DMTS는 4개 언어간의 번역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SW로, 문장별로 번역하기 때문에 정확성과 신속성이 뛰어나고 특히 잘못된 문장을 입력할 경우 문법적 오류까지 확인해 올바르게 번역하는 기능을 갖추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넷피아닷컴(대표 이판정 www.netpia.com)은 해외 유명사이트를 한글이름(한글도메인)으로 접속하면 곧바로 한글로 번역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어/일본어 웹번역 브라우저 ‘넷피아 4.6’을 선보였다.

넷피아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이 브라우저는 아사히와 마아니치 등 일본의 언론사 사이트에 한글주소로 곧바로 접속해 한글로 번역된 뉴스를 볼 수 있으며 번역 정확도는 70~80% 정도라고 넷피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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