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지역의 내수면 양식어가 상당수가 사료값 폭등과 유류비 인상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부산 강서구와 기장군, 김해시와 양산·밀양시 등의 내수면 양식어가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12곳의 양식어가 가운데 현재 32곳이 휴·폐업 상태며 나머지 80곳도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양식어가는 지난해 21만3548㎡의 수면적에서 가물치 등 16종의 어류 259.7t을 생산, 모두 14억13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어가당 연평균 1766만여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내수면 양식어가 소득이 낮은 것은 지난해 궤양증과 수생균증·바이러스질병 등 각종 어병피해를 입은 어가가 53곳에 달했으며 특히 은어의 경우 지난 99년과 지난해 2년동안 모두 11곳의 양식장에서 어병으로 대량폐사하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유가폭등으로 유류비와 전기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데다 사료가격도 30% 가량 인상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내수면 양식이 크게 활성화된 중국으로부터 내수면 어종이 활어상태로 대량수입되면서 국내 내수면 양식어류의 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도 경영난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해양청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이들 내수면 양식어가에 대해 정기어병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어종 생산 등 양식기술지도와 판로확보 등을 적극지원하기로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