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5분 아쉬운 탄식 계속

후반 막판 밀양공설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계속 탄식을 쏟아냈다.

후반 45분이 다 지난 후 울산 문전 3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경남FC 김동찬이 긴 포물선을 그리는 슛을 쐈다. 이때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는 관중들로 경기장이 들썩했다. 하지만 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점프를 하며 가까스로 밖으로 쳐냈다. 곧바로 이훈이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또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경남FC는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남FC는 지난 4일 오후 8시 밀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4일 밀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울산과의 경기에서 헤딩으로 선취점을 올린 경남FC 김종수(오른쪽 두번째)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경남FC 제공
전반 17분 송호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앙 수비수 김종수가 큰 키(186cm)를 이용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수비수지만 장신으로 세트플레이가 가능한 김종수가 오늘 드디어 해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조광래 감독은 선취득점 이후 전반 33분 김태욱을 정명오로 교체했다. 그리고 전반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정명오에게 계속 뭔가를 얘기했다. 상대 수비수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돌아나오는 플레이가 영 미더웠기 때문.

이처럼 조광래 감독은 선취득점 이후에도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두고 주문을 계속했다.

하지만 경남FC는 후반 13분 슬라브코의 연결을 받은 오장은에게 동점골을 허용, 결국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경남FC는 2승 8무 3패·승점 14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한편 선두 경쟁을 펼치는 두 팀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 경기에서는 이동국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전북 현대가 광주 상무를 3-2로 눌렀다.

이날 승리한 전북은 승점 27점(8승 3무 2패)으로 선두 광주에 승점 2점차까지 쫓아갔다.

2009 K-리그 순위
<14R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실차
1 광주 14 29 9 2 3 11
2 전북 13 27 8 3 2 13
3 서울 14 27 8 3 3 9
4 인천 13 23 6 5 2 4
5 강원 13 19 5 4 4 3
6 포항 13 19 4 7 2 3
7 전남 13 16 4 4 5 -4
8 성남 13 15 4 3 6 -3
9 제주 13 15 4 3 6 -6
10 부산 14 14 3 5 6 -3
11 경남 13 14 2 8 3 -3
12 대전 13 14 3 5 5 -5
13 울산 13 13 3 4 6 -3
14 수원 13 13 3 4 6 -5
15 대구 13 7 1 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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