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박빙 승부…4-3 짜릿한 1점차 승

롯데 자이언츠는 한동안 '봄데'라는 비아냥에 시달렸다.

매 시즌 초 4~5월에는 성적이 좋다가 6월 이후 날씨가 더워지면서 성적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봄데'는 옛 이야기가 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6월과 7월초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2일 서울잠실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8회말 가슴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4-3으로 앞선 가운데 LG의 2사 1루 상황. 박용택이 임경완의 공을 노려 친 것이 오른쪽 폴 쪽으로 날아가며 담장을 넘겼다.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지만 김재박 감독의 비디오판독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파울이 최종 선언됐다.

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LG트윈스-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롯데 7회초 2사 만루상황 대타 전준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승리의 여신이 롯데를 향해 방긋 웃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9회말 1사 1·2루 위기상황에서도 마무리 애킨스가 무너지지 않고 잘 넘기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날 시즌 4승 도전에 나선 '맏형' 손민한은 5⅔이닝 동안 9안타를 허용하며 3자책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이날 14호포를 기록, 지난달 10일 이후 22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이로써 롯데는 37승 39패로 4위를 유지하며 5할 승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6월을 맞이할 때 성적은 19승 31패로 승률 0.380이었다. 하지만 6월 16승 8패로 대반격에 성공한데 이어 7월 들어서도 기분좋은 2연승을 했다.

롯데는 3일부터 SK를 홈으로 불러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후 내주 7일부터 마산야구장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한편 한화는 SK에 또 다시 패하며 11연패를 기록, 끝없는 추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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