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협, 훈련지 조성 등 자구책 군에 건의


관광특구 부곡온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 경영난에 시달리는 업소 관계자들이 온천부흥을 위한 본격적인 자구활동에 돌입했다.

부곡관광협의회(회장 김종규)는 최근 모임을 갖고 침체에 빠진 부곡온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온천과 연계한 동계훈련지 조성, 과천경마장 장외마권발매소 설치, 전국규모 노인복지시설 유치 등 근본적인 부흥책이 필요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창녕군에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제 서비스 개선 등의 대증요법만으로 부곡온천 경기를 되살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온천의 특성을 이용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는 길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부곡온천협의회는 지난해 6~8월 사이에 호텔과 여관 등 3개 업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경영난으로 올해에도 18개 숙박업소 중 3곳 정도가 더 간판을 내릴 것으로 자체 진단하고 있다.

한편 부곡온천 지역 업소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자구책으로 ‘호객행위를 하지 맙시다’ ‘호객하는 업소는 바가지를 씌웁니다’ ‘부곡에서는 호객 및 부당요금을 받는 행위를 하지 맙시다’라는 현수막을 온천장 일대에 내거는 등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부곡관광협의회 부회장 김경일(43)씨는 “단순온천수로 영업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IMF이후 경영난으로 호텔·여관 등이 문을 닫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창녕군이 회생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창녕군측은 이에 대해 “동계전지훈련장과 과천장외마권발매소 등을 부곡온천발전 방향 속에 포함하는 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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