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가르시아 2점 홈런…롯데, LG에 6-4 역전승

롯데 경기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부산갈매기' 노래가 8회초 터져 나왔다. 가르시아의 투런포가 나왔을 때였다.

롯데가 LG를 꺾고 4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가르시아의 투런포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36승 39패로 승률 0.480을 기록했다. 또 이제 승보다 많은 패가 3경기로 줄어들며 5할 승률에 한발짝 다가섰다.

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LG트윈스-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롯데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가르시아가 우측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한 언론에서는 올 시즌 4~8번을 오간 가르시아가 어느 타순이 적합한 지에 대한 기사를 썼다. 6번 타자로 기용된 경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6를 기록하며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르시아는 이날 6번 타자로 기용됐다. 하지만 롯데의 히어로가 됐다.

8회초 선두타자 홍성흔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서 6번 타자 가르시아가 타석에 섰다. 가르시아는 LG 투수 정찬헌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이었다. 공은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가르시아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이 한방에 롯데는 4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날 시즌 8승째를 노리고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5회를 못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 1/3이닝 동안 4자책점 하며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5회 이대형의 타구에 복부를 맞았기 때문. 장원준이 공에 맞는 순간 로이스터 감독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가 장원준의 상태를 체크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기에 장원준은 더 던지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 보냈다.

한편 한화는 문학원정경기에서 SK에 홈런 3방을 허용하며 2-10으로 패해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의 10연패는 지난 1993년 빙그레 시절 이후 무려 16년 만에 겪는 수모다.

목동경기에서는 히어로즈가 두산을 꺾고 5위를 유지하며 롯데를 향한 턱밑 추격을 이어갔다. 또 대구경기에서는 삼성이 KIA를 5-4로 누르고 3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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