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는 다가오는데 강추위로 생육부진


이번 겨울 김해지역을 휩쓴 기록적인 강추위로 이 지역 특산물인 화훼가 생육부진에 시달려 성수기를 앞둔 화훼농가들이 시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일 김해시와 관내 화훼농가에 따르면 이 지역 화훼농들은 매년 장미·안개꽃·카네이션·국화 등을 재배해 450여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재배면적과 수입을 보면 장미는 101.6ha에 296억원, 안개꽃은 45.1ha에 41억원, 카네이션은 41ha에 78억원, 국화는 43.3ha에 36억원의 수입을 각각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겨울의 경우 기록적인 강추위로 일조시간이 예년보다 평균 20% 가량 짧은데다 전체적인 기온까지 낮아 꽃들의 생육이 극히 부진한 상태다. 추위에 다소 강한 국화를 제외한 장미와 카네이션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육부진 정도가 더 심한 편이다.

이에 따라 재배농민들은 최대 성수기인 졸업과 입학시즌을 맞아 차질없는 출고를 위해 일조량과 온도를 조절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으나, 벌써부터 가격이 20%가량 떨어져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성수기를 앞두고는 통상 판매가격이 오르는게 일반적이다.

현재 장미의 경우 10송이 한단이 1700~2500원대로 지난해보다 20%가량 낮게 판매되고 있으며 카네이션도 20송이 한단이 2150~3650원대로 20%가량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현재 꽃값은 다소 부진해도 성수기가 오면 곧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추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장미와 카네이션의 생육 부진 현상이 큰 걱정”이라며 “화훼농들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