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 종목인 축구가 2001년 국가간 화해와 이해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반열에 올랐다.

스위스 기독민주당 소속의 라르스 구스타프손 의원은 23일(한국시간) 오슬로의 노벨위원회에 보낸 평화상 후보 추천 서한에서 “축구는 이해증진에 관한 한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후보 추천 배경을 밝혔다.

구스타프슨은 축구는 지금까지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수많은 인종갈등과 지역분쟁을 거치면서도 명맥을 유지해왔다면서 특히 다른 부문에서의 접촉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적대국가들도 축구장에서 만나 우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1994년 월드컵 축구대회때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고, 북한도 지난 91년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 대회에서 한국과 경기를 가진 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를 대신해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을 안아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노르웨이 NTB통신은 이스라엘의 핵무기 개발계획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18년형을 선고받은 이스라엘의 핵과학자 모르데차이 바누누가 2001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